뮌헨에서 장비 없이 당일치기로 스키타기, Garmisch Partenkirchen Hausberg

뮌헨에서 오래 살았지만 기차 타고 스키 타러 가는 건 처음이다. 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쉬웠어서 왜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Zugspitze에서 스키를 탈게 아니라면 Hausberg으로 가면 된다. 나는 초-중급이니까 죽슈피쩨는 꿈도 안 꾼다. 타다가 고꾸라질 거 같은 경사일 텐데 무셔..
 
 
암튼 Hausberg(하우스베르그)로 가려면
1. Garmisch-Partenkirchen(가미쉬 파르텐키르헨)에서 기차 타고 다른 기차로 갈아타기(환승시간 빼고 2분)-목적지 Garmisch-Partenkirchen Hausberg로 설정
2. Garmisch-Partenkirchen(가미쉬 파르텐키르헨)에서 걸어가는 방법(20분)- 목적지 Skischule Garmisch Partenkirchen
이 있다. 
 
정보 요약본:
2024.03.20 - [Visiting] - 뮌헨에서 장비 없이 맨몸으로 스키/보드타러 가기, DB어플로 기차표 구매하기

뮌헨에서 장비없이 맨몸으로 스키/보드타러 가기, DB어플로 기차표 구매하기

나처럼 환승이 좀 부담/불안하다 싶으면 걸어가도 좋아요. 
 
 
 
온라인으로 기차표사기(앱도 잘 되어있으니 추천): 
https://int.bahn.de/en

Cheap Train Tickets | Timetables for Germany & Europe - Deutsche Bahn

어떤 블로그에서 가미쉬로 가는 기차표+스키패스 표가 있다고 해서 역에서 사려고 했는데 이젠 없어진 모양이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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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다섯 시쯤 일어나서 부랴부랴 옷을 입고 뮌헨 중앙역으로 갔다.

여섯 시쯤 중앙역 근처.
어둑어둑한 거리~

사랑하는 칭구들
저는 따라다니는 편이세여^^

중앙역 근처에 공사를 많이 해서 입구가 잘 안 보이니 시간 넉넉하게 가시길.. (우반으로 도착하는 사람들은 상관없음)
팁. 캐리어 들고 가는 현지인들을 따라가세요
 
거기서 빵이랑 커피사서 기차를 탔다.
보통 가미쉬 가는 거는 기차역 제일 안쪽에 있는 것 같다. 좀 걸어 들어가야 함.

해가 뜨면서 만든 아름다운 색채

우리는 바이에른 티켓을 샀다. 두 명에 39유로고 기차, 교통편이 포함돼 있다. 우반도 탈 거니까 이게 이득!
(바이에른티켓은 최대 5명(69유로), 한 명에 29유로 + 한 명당 10유로 추가되는 시스템)
 
기계에서 샀는데 참고 저기에 이름 써야 함.
펜이 없어서 모르는 척하고 표를 줬더니 착한 승무원께서 펜 주신 걸로 썼다. 까칠한 분 걸리면 혼나,,
(바이에른티켓은 최대 5명(69유로), 한 명에 29유로 + 한 명당 10유로 추가되는 시스템)
 
 
수다 떨고 아침 먹고 잠도 한숨 잤더니 Partenkirchen 도착!
사람들 다 내릴 때 같이 내려서 걸어갔다.

깔맞춤 하셨네요

사람들이랑 다 같이 내려가서 스키/보드인들을 따라갑니다.
올라오면 Zugspitze가는 역이 보이고 우리는 오른쪽으로 꺾어서 Hausberg으로 갔다.
 
 
이 스키샵을 찍어서 가면 된다.
여기서 리프트권, 입장권, 스키/보드 수업이나 모든 장비를 렌털(장갑, 고글 제외)하거나 살 수 있다.
https://maps.app.goo.gl/hwRrphBjtNuEoeR86

Skischule Garmisch-Partenkirchen · Hausberg 4b, 82467 Garmisch-Partenkirchen, 독일

 
 

다와 가는 길에 보였던 Hausberg 역, 환승해서 내리면 여기랑 스키샵이랑 아주 가까움
 
 
가게 들어가면 아주 정신이 없으니 침착하게 퀘스트 깨듯이 해나간다. 
 

1) 스키패스 구매

수업시간에 맞춰야 돼서 친구가 스키패스를 대신 사줬는데, 아마 가게 들어가면 장비 파는 쪽 옆에 있는 컴퓨터에 간단한 자기 정보 입력을 하고 바로 살 수 있다.

스키권 1일 60.50유로
(왼쪽 주머니에 넣어두면 리프트 타러 들어갈 때 일일이 안 꺼내도 되고 바로 스캔됨)

 
 

2) 장비 구매/렌트, 수업권 구매

나는 고글은 포기하고, 장갑을 제일 저렴한 걸로 사고 옷 제외 모든 장비를 다 빌렸다. - 스키부츠, 막대기(?), 판때기(?), 헬멧
우리는 3월 초에 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그냥 입고 간 옷으로 스키를 타기로 했다. (안에 기모 타이즈 입고 폴리소재 바지, 히트텍, 얇은 바람막이, 패딩) 심지어 타러 가기 전에 윗옷 하나 벗었다. 움직이면 더울 테니까, 그리고 날이 진짜 따뜻했다. 이런 날이면 아마 고급레벨인들에겐 눈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나는 문제없이 재밌게 타고 왔다. 

내 친구는 저 파란색 재킷 안에 탑 하나만 입었는데 안 추워했다. 중요한 건 방수되는 바지인 듯!
 
 
 
빌리고 싶은 장비와 구매할 장비, 그리고 스키수업을 예약 안 했다면 스키수업도 모두 카운터에서 결제하면 된다.
거기서 종이를 몇 개 주는데 그걸로 내 사이즈에 맞게 장비를 받을 수 있으니 잘 챙겨야 한다!

스키수업권(3시간), 62.50유로

두 명분 영수증
보드+보드부츠/스키+스키부츠 41.30
헬멧 7.20
바지 13.80 

 

3) 장비 픽업

계산하고 받았던 종이를 들고 이쪽으로 가서 신발사이즈 재고 순서대로 빌릴 장비를 받아가면 된다!
맨 끝에는 락커가 있고 2유로 계산해서 이용하면 되고, 계단을 올라가서 옷이랑 장비를 착용하고 나가면 완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데 위에 눈은 충분히 있는지 괜한 걱정 잠깐...

네 충분하세여^^

애기들 스키 시합이 있었어서 바글바글했다. 최고기록 깨면 알려주고 노래 나오고 신나는 분위기였다. 
 
나는 5년 전에 10대 때 스키 타던 내 모습을 생각하고 중급부터 올라갔는데 트라우마로 남았었다 ㅜ 그 뒤로 한 번도 탈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 친구가 추천해서 수업을 받았는데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니 경사 무서운 것도 없고, 컨트롤하는 힘이 생기니까 점점 재미가 붙었다. 비쌌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초급 언덕에 올라가는 특이한 리프트를 처음 타봤다 
(사진)
 
세 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 만나서 점심식사~
독일뷔페식인데 식판을 들고 줄 서서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덜어주시고, 음료도 마찬가지, 식판에 다 올려서 마지막에 계산하면 된다.

창밖으로 설산이 보이니 멋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다

오븐에 넣고 요리한듯한 독일식 삼겹살+ 독일 전형적인 소스 = 아주 짬

베지테리언인 친구는 Chili sin carne 칠리꼰까르네에서 고기를 뺀 버전, 구운 야채모둠

나는 독일식 Goulash 굴라쉬 수프, 짜서 건더기 건져먹었지만 같이 먹을만했음
 
밥 먹고 마지막 라운드
잘못 타서 나 혼자 리프트 타고 친구들은 뒤에 ㅋㅋ

두세 번 타고 작은 데서(어린이들 속도시합하는 거 있음ㅎㅎ) 한번 타고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스키 맨날 하고 싶다~~~ㅋㅋㅋ 오바쌔바,., 담날 근육 뭉쳐서 쉬고 싶었음^^
 
근데 당시에는 진짜 자주 가고 싶다는 생각 했다. 이제 못 가니까 또 이런 생각이 들지!
 
 
But..
오늘 돈 쓴 거 다 생각해 보니 130유로 남짓인데.. 한국돈으로 19만 원 정도...!!...
자주 가기는 힘들겠다 비싸서 ㅎㅎㅎ

 
아참!! 여기서 Garmisch, Zugspitze 하이킹이나 스키 타는데 필요한 정보들 다 확인할 수 있다. 루트, 날씨 확인, 눈 얼마나 쌓였는지 웹캠으로도 볼 수 있다.
https://zugspitze.de/en

Bayerische Zugspitzbahn │ zugspitz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