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빈티지 영화관 Werkstattkino, 다큐멘터리 영화 Hausnummer Null 후기
Werkstattkino · Mun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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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관은 1974년에 레이너 폼그라츠라는 사람이 본인 지하실에 영화관을 지은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영화 관람료는 5유로이고, 특정 상영의 경우 조금 더 비쌀 수 있다.
매일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데, 현재 5-6명의 회원 중 누구든지 비어있는 날에 협의 없이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적을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소수의 다큐멘터리부터 컬트 영화, 전 세계의 덜 알려진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표는 안에 들어가서 사면 되고, 현금 지참해 갈 것!
맥주나 음료를 판다.

몇 좌석 없는 아주 작은 영화관
지하에다가 좁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제목의 뜻은 집번호 0 - 주소가 없는 노숙자들의 집번호
노숙자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독일어에 자막이 없는 영화였어서 영화 속 대화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억양도 센 데다가 주로 나오는 노숙자의 치아가 다 망가져서 듣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고 찾아본 내용을 조금 바탕으로 써보고 싶다.
그래도 나오는 장면으로 이해를 했는데, 놀라웠던 건 거기에 나오는 노숙자 크리스는 집(본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사는 것을 택했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웃이 내미는 손길들이 감동적이었다.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집뿐만 아니라 치아도 새로 다 해주던데,,
선택적으로 길에서 사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도 정부는 계속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은 확실히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았다.
영화 안에서 끊임없는 주변인의 도움으로 주인공은 집을 얻고 그곳에서 살게 됐는데, 그는 그 삶이 지루하다고 했던 것 같다. 아직 ‘보통의 삶’이 적응이 안 돼서 그랬을까? 나는 아무리 방황을 하게 되어도 따뜻한 방 안에서 자고, 충분한 음식을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
그들의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엇을 찾고자 하다가 길을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다큐멘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