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1. 2017
사람들이 미쳤다. 햇빛에. 여기서 지낸 지 2년이 가까이 되고 나서야 이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즉 나도 미쳐가고 있다는 뜻이다. 일 년의 반은 흐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한국에선 전혀 몰랐던 햇빛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2016년 3월에 뮌헨으로 와서 4월에도 눈이 내리는 긴 겨울을 나고, 하루는 밖을 나갔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이상했다. 인적이 드문 길거리를 걷다가 모퉁이를 딱 돌면 햇빛이 비치는 카페나 식당의 야외 테이블, 공원, 강 옆 잔디밭을 보면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깜짝 놀랐다. 정말 햇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인구밀도 차이가 엄청나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뮌헨에서 따뜻한 주말 보내기 (4) | 2024.03.19 |
---|---|
한국에서 한국인 패치완료하고 다시 6개월월만에 돌아가는 뮌헨살이/여행?! (1) | 2024.03.10 |
독일(뮌헨)에 살면서 배운 것 (0) | 2023.06.22 |
성급한 결정. Formentera (0) | 2023.06.22 |
책 문도선행록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 (0) | 2023.06.22 |